[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배우 전원주가 남편의 바람으로 고통받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 전원주 (사진=MBN ‘동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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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는 12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우리 시절에는 남편에게 아무 말도 못 했다. 남편이 하늘이었기 때문이다. 내 남편은 허풍 세고 여자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네 남편 어떤 여자랑 호텔에서 나오더라’, ‘저번에 봤던 여자랑 같은 여자다’고 전해줬다. 남편한테 얘기하고 싶지만 싸우기 싫어 얘기를 안 했다”고 덧붙였다.
전원주는 “그래서 생각했다. 내가 연기를 하지 않냐. 내 재능을 살려서 남편에게 다른 여자인 척 연기했다. 목소리를 변조해 호텔 카페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화했고 카페에서 남편을 기다렸다. 남편이 급하게 호텔에 들어오더니 날 보고 기절했다. 그런 남편에게 다가가 ‘여보, 제발 바람 좀 피우지 말아 주세요’라며 무릎 꿇고 빌었다. 손을 비비며 빌었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그땐 남편이 무서워서 대들지도 못했다. 주먹만 쥐면 손을 비비며 빌었다”고 하자 심진화는 “그 와중에 연기해서 남편을 불러냈다는 게 더 대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