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박성현 빠진 틈타 이민지 세계 1위 노려

  • 등록 2019-04-30 오후 3:21:05

    수정 2019-04-30 오후 3:21:05

이민지. (사진=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한 호주교포 이민지(23)가 고진영(24)과 박성현(26)의 휴식을 틈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한다.

이민지는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댈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우승상금 27만 달러)에 세계랭킹 1~3위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한다. 30일 기준 고진영은 세계랭킹 평점 7.38으로 1위, 이민지 2위(6.86), 박성현 3위(6.60)에 올라 있다. 1위와 2위의 평점 차는 0.52에 불과해 이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올리면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한다.

이민지는 이번 시즌 초반 한국 선수들의 벽에 막혀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선 양희영에게 밀려 준우승했고, 이어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선 박성현에게 가로막혀 2위에 만족했다. 기회를 엿보던 이민지는 29일 끝난 휴젤 에어 프레미아 LA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세계랭킹을 비롯해 상금(70만3472달러), 올해의 선수(63점) 등에서 고진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역전이 어렵지만, 세계랭킹 부문에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고진영은 상금 107만 931달러, 올해의 선수 129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이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2)에게 연장전 끝에 패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LA오픈에서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지난해 설욕과 함께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고진영과 박성현이 빠졌지만, 김세영(26)과 이정은(23) 등은 시즌 첫 승과 데뷔 첫 승을 노린다. 김세영은 LA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정은은 이번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톱20 이내의 성적을 거뒀을 정도로 안정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또 이번 대회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특급 루키’ 조아연(19)을 비롯해 4명의 KLPGA 선수가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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