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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한민국은 1992년 제5회 티니-알베르빌 대회 이후 26년간 꾸준히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했다. 하지만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은메달 2개가 전부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알파인스키 한상민이 은메달을 따냈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 컬링이 역시 은메달을 추가했다. 장애인 스포츠 환경이 여전히 열악한데다 그나마도 하계 스포츠에 집중되다 보니 동계패럴림픽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평창은 다를 전망이다. 대회 6개 모든 종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36명이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다. 사상 첫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기대만큼이나 가능성도 충분하다.
2009년부터 휠체어 농구 선수로 활약한 신의현은 2015년 노르딕 스키로 전향한 뒤 이른 시간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스키를 타고 빠르게 완주하는 크로스컨트리는 물론 스키와 사격을 접목한 바이애슬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관왕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8년 전 은메달을 수확한 휠체어 컬링 대표팀도 평창 올림픽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팀처럼 돌풍의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다.
스킵 서순석과 세 번째 정승원, 이동하, 세컨드 차재관, 리드 방민자로 구성된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전부 성이 달라 ‘오벤저스’(오성+어벤저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표팀은 지난달 6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선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올 1월 핀란드에서 열린 키사칼리오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이뤄냈다. 홈 이점을 충분히 살린다면 충분히 금메달도 노려볼 실력이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4위로 메달을 아쉽게 놓쳤던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의 양재림(29)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23·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도 메달권 진입을 기대한다.
‘빙판의 메시’ 정승환(32)이 이끄는 아이스하키는 현재 세계랭킹 3위다. 실력이 월등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미국만 초반에 만나지 않는다면 동메달 진입 실력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