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알고보자]한국, 사상 첫 금메달 일궈낼까

  • 등록 2018-03-06 오후 2:19:40

    수정 2018-03-06 오후 2:19:40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5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바이애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 참가한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 선수가 힘차게 설원 위를 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단 공식훈련에서 정승환(가운데)이 골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방에서 사상 첫 금메달 일궈낸다”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한민국은 1992년 제5회 티니-알베르빌 대회 이후 26년간 꾸준히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했다. 하지만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은메달 2개가 전부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알파인스키 한상민이 은메달을 따냈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 컬링이 역시 은메달을 추가했다. 장애인 스포츠 환경이 여전히 열악한데다 그나마도 하계 스포츠에 집중되다 보니 동계패럴림픽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평창은 다를 전망이다. 대회 6개 모든 종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36명이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다. 사상 첫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기대만큼이나 가능성도 충분하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노르딕스키와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신의현(38·창성건설)이다. 26살이던 2006년 2월 대학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은 실의와 좌절을 운동으로 이겨냈다.

2009년부터 휠체어 농구 선수로 활약한 신의현은 2015년 노르딕 스키로 전향한 뒤 이른 시간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스키를 타고 빠르게 완주하는 크로스컨트리는 물론 스키와 사격을 접목한 바이애슬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관왕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특히 이 종목 최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신의현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8년 전 은메달을 수확한 휠체어 컬링 대표팀도 평창 올림픽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팀처럼 돌풍의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다.

스킵 서순석과 세 번째 정승원, 이동하, 세컨드 차재관, 리드 방민자로 구성된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전부 성이 달라 ‘오벤저스’(오성+어벤저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표팀은 지난달 6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선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올 1월 핀란드에서 열린 키사칼리오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이뤄냈다. 홈 이점을 충분히 살린다면 충분히 금메달도 노려볼 실력이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4위로 메달을 아쉽게 놓쳤던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의 양재림(29)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23·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도 메달권 진입을 기대한다.

‘빙판의 메시’ 정승환(32)이 이끄는 아이스하키는 현재 세계랭킹 3위다. 실력이 월등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미국만 초반에 만나지 않는다면 동메달 진입 실력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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