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 출연한 신인배우 모리유(24·본명 김유모리)가 앞으로 왕성한 활동을 약속했다. 그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을 방문해 “아쉬움이 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씁쓸하진 않다”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연기자 선배들과 호흡할 수 있었고 화기애애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리유는 ‘뷰티풀 마인드’에서 간호사 이해주로 출연했다. 배역이 크지 않았지만 강한 인상의 외모와 똑 부러지는 깍쟁이 같은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비록 작품이 조기 종영하는 비운을 겪었지만 시청자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모리유는 독특한 자신의 예명에 대해 “부모님이 잘 아는 분이 ‘이런 이름은 어떠냐’며 정해주셨다”라며 “‘유모리’라는 본명도 예쁘지만 무언가 끝나는 느낌이 있는데 반해 ‘모리유’는 둥글둥글하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예명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리는 우리말로 ‘몰다’라는 뜻이며 유는 한자어로 넉넉하다는 의미가 있다. ‘대중의 사랑을 넉넉하게 몰고 다녀라’라는 바람이 담긴 이름이기도 하다.
모리유는 “2011년 데뷔했는데 ‘뷰티풀 마인드’로 돌아오기 전까지 공백기가 있다”며 “그동안 학교도 다니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늦어졌다”고 말했다. 한때는 걸 그룹으로 데뷔 준비도 했던 그다. 연기뿐만 아니라 춤, 노래, 스포츠 등 다양한 재능이 있고 욕심도 많다.
도자기 공예가 취미인 독특함도 있다. 이유를 물었더니 “흙은 만지면 심신이 안정된다”며 “손길이 가는대로 무언가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하다”고 답했다. 시간을 투자해 자신만의 도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마치 연기와 비슷하다고도 했다. “공을 들이지 않은 도자기는 금방 깨지는 것처럼 연기도 집중하지 않으면 시청자에 혹평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모리유는 화려한 ‘고려청자’보다는 은은한 ‘조선백자’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소박해 보여도 보면 볼수록 매력을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악역부터 청순한 매력도 작품에 녹여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