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장하나, LPGA 첫 메이저대회 첫날 공동 6위

  • 등록 2016-04-01 오전 11:20:38

    수정 2016-04-01 오전 11:20:38

장하나. 사진=AFPBBNews
전인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장하나(24·비씨카드)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 첫날 나란히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와 전인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똑같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장하나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했고 전인지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쳤다. 두 선수 외에도 양희영(27·PNS), 이미향(23·KB금융그룹) 등이 공동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6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공동 선두로 나선 미야자토 아이(일본),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이상 5언더파 67타)에 겨우 2타 차 뒤지고 있다.

전인지와 장하나는 최근 LPGA투어에서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서있다. 전인지는 지난달 초 싱가포르 공항에서 장하나의 아버지가 놓친 여행 가방에 부딪혀 허리를 다쳤다. 결국 대회를 3개나 건너 뛰고 치료와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전인지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대회에서 장하나가 우승하면서 오해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양측 소속사와 팬들이 온·오프상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도 두 선수의 관계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공항 사고 이후 전인지와 장하나가 같은 장소에서 만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전인지와 장하나는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오늘 아침에 만나서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다 지난 일이고 이번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했고 장하나 역시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장하나의 아버지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습 중인 전인지를 찾아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세계 랭킹 1,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나란히 버디 4개, 보기 2개씩 기록, 2언더파 70타 공동 14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최나연(29·SK텔레콤), 김인경(28·한화), 재미동포 미셸 위(27·나이키골프) 등도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KLPGA 최고의 장타자인 박성현(22·넵스)과 올시즌 LPGA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1·롯데) 등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반면 일본여자투어 통산 16승의 이보미(28·혼마골프)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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