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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직 보강 포인트가 남아 있다. 칸투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를 구하고 있다. 두산이 지금 이 부분에도 큰 돈을 쓰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두산은 FA 투수 중 최대어로 꼽혔던 장원준을 4년 84억원에 잡았다. 지나친 투자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5년 연속 10승을 거둔 확실한 선발 카드를 확보했다는 차원에선 분명 의미 있는 보강이었다.
이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던 니퍼트도 150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액을 배팅해 잡았다. 100만 달러 시대가 처음 열린 뒤 곧바로 150만 달러까지 최고액이 올라가는 가파른 상승세, 하지만 몇 안되는 검증된 외국인 선발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
두산이 외국인 타자 보강을 위해 또 한 번 금고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는 소문은 타팀 스카우트들을 통해 전해졌다.
현재 외국인 타자 후보 중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몸값이 비싸 선뜻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두 어명 남아 있다. ‘비싼 몸값’의 기준은 일본 팀이 관심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일본 팀이 1억엔 이상을 베팅하는 외국인 선수는 그만큼 실적을 갖고 있는 선수라 봐야 한다. 한국 팀들은 쉽게 나서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 몇 안 남은 후보 중 하나와 두산이 접촉하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게 전해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 타자 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서울 팀은 두산 한 팀 뿐이다. 실제 계약까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일본 팀과 (보장)1억엔 수준의 협상을 하던 외국인 타자가 그 팀과 협상이 틀어졌고, 그 선수와 접촉하고 있는 한국 구단이 있다는 점이다.
두산이 또 한 번의 대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는 건 2015시즌에 대한 확실한 노림수라 볼 수 있다. 문제였던 마운드 보강을 통해 힘을 더한 만큼 거포 영입으로 마침표를 찍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고의 투자를 한 시즌에 그 만큼의 결과를 얻겠다는 의지.
과연 두산이 거대 베팅을 통한 전력 보강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 그 상승세를 기반으로 투자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