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김미경, '언니'의 화법이 달라진다.."독설 대신 위로"

논문 표절시비 후 1년 여 만에 방송 복귀
전현무와 JTBC '나만그런가'로 MC 호흡
  • 등록 2014-02-26 오후 2:14:59

    수정 2014-02-26 오후 2:36:16

김미경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언니’의 화법이 달라진다.

논문 표절시비 후 1년 여 만에 방송 복귀를 선택한 ‘언니의 독설’의 저자 김미경이 달라진 스타일을 예고했다.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달리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미경은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강연토크쇼 ‘나만 그런가’로 전현무와 함께 대중 앞에 선다. ‘나만 그런가’는 제목 그래도 “이 모든 고통이 나만 겪는 일인가?”를 함께 고민해보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숱한 강연으로 “힘을 내라!”고 외치던 김미경은 “힘이 돼 드릴게요”라고 다른 접근법을 택할 계획이다.

김미경은 2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순화동 JTBC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나만 그런가’ 기자간담회에 변함 없이 깔끔한 외모와 똑 부러진 말투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한 단어, 한 말에 조심스러움을 담아 이야기를 꺼냈다. 표절 시비 보도가 난 뒤 두달 만에 학교 측으로부터 연구의 독창성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공문을 받았다지만 대중에게 이미 안긴 실망감에 대해 죄책감을 안고 있었다.

김미경은 “나는 과연 선생님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더 깊이 내려가서 공부하지 않는다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가 내 팬을 사랑하는 방법은 더 많은 공부를 하는 것뿐이었고 방송 활동이 다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보고 싶었던 분들을 보게 돼 행복하고 좋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은 ‘나만 그런가’로 꿈에 집중했던 강연 방식에서 탈피하기로 했다. 꿈을 꾼다는 것조차 사치로 받아들여지는 수 많은 젊은이들과 어르신들 보듬겠다는 의지다.

김미경은 “1년 동안 쉬면서 미안했던 점이 내가 사람들을 제대로 보듬어주지 못했다는 점이었다”며 “꿈을 보통 많이 얘기했는데, 그런 꿈 조차 과분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꿈보다 더 큰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할 텐데 나만 이렇게 취업 못하나, 나만 이렇게 아빠 대접 못 받나, 그런 나만의 문제를 끌어내는 프로그램이 될 거다”고 전했다. 김미경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 동안 많은 강연으로 쌓은 노하우를 더 발휘해 볼 생각이다.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나만 그런가’는 3월 15일 오후 7시 30분 첫 방송된다. 파일럿으로 편성돼 정규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지는 추후 확정된다. 방송인 전현무가 김미경과 MC로 호흡을 맞춘다. 홍석천, 윤영미 아나운서, 설수현 등이 패널로 출연한다. 주제와 상통하는 실제 사례자들의 사연을 접목시킨 강의토크쇼 콘셉트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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