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GD, '파격'으로 가득찬 월드투어 파이널 콘서트

  • 등록 2013-09-01 오후 9:04:04

    수정 2013-09-04 오후 5:47:39

지드래곤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 파이널 공연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오늘은 원하는 만큼 사진과 영상을 찍어가세요. 스태프들은 막지 마세요.”

빅뱅 지드래곤이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를 마무리하는 파이널 공연에서 파격적인 팬서비스를 했다. 8월31일과 9월1일 이번 공연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여느 공연장처럼 붙어 있던 ‘공연장 내 사진 촬영을 금지합니다. 적발 시 퇴장 조치합니다’라는 경고는 지드래곤의 말 한마디에 무색해졌다.

많은 관객들이 휴대폰 카메라와 휴대하고 다니던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 각지에서 온 관객들은 함께 어우러졌다. 지드래곤은 그런 관객들의 호응을 만끽하며 한층 힘을 내는 듯했다. 뮤지션과 관객 모두 만족도가 높은 공연이었다.

지드래곤은 붉은 의상에 선글라스를 쓰고 강렬하게 등장해 공연의 문을 열었다. ‘미치고(GO)’, ‘하트브레이커’, ‘원 오브 어 카인드’로 공연을 이어갔다.

댄서들과 어우러져 선보인 화려하고 신나는 퍼포먼스, 레이저를 이용한 다채로운 연출 등으로 청각뿐 아니라 시각도 자극했다. 악동뮤지션 이수현과 ‘미싱유’를 함께 부른 것을 비롯해 투애니원 씨엘과 ‘리더스’로 호흡을 맞추는 등 타블로, 승리까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인기 뮤지션들이 동참해 특별 무대를 꾸민 것은 지드래곤의 공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재미였다.

지드래곤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 파이널 공연
지드래곤은 금빛 재킷, 흰색 코트 등 다양한 컬러의 패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매력도 뽐냈다. 천정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에 몸을 맡기는 ‘물쇼’ 퍼포먼스도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지드래곤은 객석 사이를 오가며 관객들과 거리감을 좁혔다.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은 발매를 준비 중인 솔로 앨범 수록곡 ‘쿠데타’와 ‘삐딱하게’를 처음 공개해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일본에서 온 노리코(25) 씨는 “지드래곤의 퍼포먼스와 패션은 항상 기대된다”며 “빅뱅의 앨범이 언제 나올지도 궁금하다. 다른 멤버들의 모습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인 베트니 게이트(27)씨는 “지난 3월 공연에 이어 이 번이 두 번째 관람”이라며 “익사이팅하고 신나는 댄스와 지드래곤의 강렬한 이미지를 사랑한다. 미국 콘서트는 언제 할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투어로 지드래곤은 전 세계 8개국 13개 도시를 돌며 27회에 걸친 공연을 해 5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빅뱅이 아닌 솔로로도 정상급 뮤지션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지드래곤은 2일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2집의 실체를 공개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지드래곤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 파이널 공연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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