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가다 감독 "단합과 믿음, 성원이 우승 비결"

  • 등록 2010-12-05 오후 5:36:20

    수정 2010-12-05 오후 5:36:20

▲ 우승 직후 소감을 밝히는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사진=송지훈 기자)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올 시즌 K리그를 제패한 FC서울의 사령탑 넬로 빙가다 감독이 우승의 비결로 선수단의 단합과 우승에 대한 믿음, 팬들의 적극적인 성원 등 3가지를 꼽았다.

빙가다 감독은 5일 오후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감독 박경훈)와의 챔피언결정2차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서울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던 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쳤기 때문"이라며 앞서 제시한 3요소를 언급했다.

이날 서울은 제주를 맞아 2-1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1승1무로 챔피언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나 서울의 우승은 안양LG(FC서울의 전신) 시절이던 지난 2000년 이후 10년만에 거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경기 후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빙가다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남달랐다"면서 "한 시즌을 마치는 시점에 꿈이 실제로 이뤄져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코칭스태프 이하 선수들이 모두가 가족 같은 분위기로 힘을 합친 것, 모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신뢰를 갖고 준비한 것, 팬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열정적으로 성원을 보내준 것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리그와 이집트 리그에 이어 K리그는 세 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리그"라며 말문을 연 그는 "한 시즌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예의바르고 적극적인 한국 사람들의 정서를 좋아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밝게 웃었다.

관련해 "한국에 부임하기 전 한국에 대해 잘 아는 분들께 여러가지로 조언을 구한 바 있다"고 밝힌 빙가다 감독은 "적응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K리그 우승을 이끌어낸 것에 대해서는 "챔피언결정 1차전과 2차전을 종합해봤을 때 우리가 우승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고,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지금은 우승의 기쁨을 더욱 즐기고 싶은 생각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서울이 내년에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야 하는 만큼, 준비 과정이 더욱 빠듯할 것"이라 덧붙여 팀을 계속해서 맡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는 않았다.

한편 빙가다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부산아이파크 감독으로 부임하는 안익수 코치에 대해 덕담을 들려주며 기대감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안익수 코치는) 모든 면에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이라 운을 뗀 그는 "꼼꼼할 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 하는 지도자"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갖춘 지도자"라면서 "부산 뿐만 아니라 어느 팀에 가더라도 충분히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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