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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올 시즌 K리그를 제패한 FC서울의 사령탑 넬로 빙가다 감독이 우승의 비결로 선수단의 단합과 우승에 대한 믿음, 팬들의 적극적인 성원 등 3가지를 꼽았다.
빙가다 감독은 5일 오후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감독 박경훈)와의 챔피언결정2차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서울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던 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쳤기 때문"이라며 앞서 제시한 3요소를 언급했다.
이날 서울은 제주를 맞아 2-1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1승1무로 챔피언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나 서울의 우승은 안양LG(FC서울의 전신) 시절이던 지난 2000년 이후 10년만에 거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경기 후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빙가다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남달랐다"면서 "한 시즌을 마치는 시점에 꿈이 실제로 이뤄져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사우디 리그와 이집트 리그에 이어 K리그는 세 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리그"라며 말문을 연 그는 "한 시즌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예의바르고 적극적인 한국 사람들의 정서를 좋아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밝게 웃었다.
관련해 "한국에 부임하기 전 한국에 대해 잘 아는 분들께 여러가지로 조언을 구한 바 있다"고 밝힌 빙가다 감독은 "적응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빙가다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부산아이파크 감독으로 부임하는 안익수 코치에 대해 덕담을 들려주며 기대감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안익수 코치는) 모든 면에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이라 운을 뗀 그는 "꼼꼼할 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 하는 지도자"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갖춘 지도자"라면서 "부산 뿐만 아니라 어느 팀에 가더라도 충분히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