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누나 "내 동생 사채로 인한 자살 아니다"

  • 등록 2008-09-16 오후 11:26:33

    수정 2008-09-17 오전 12:32:24

▲ 故 안재환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사채로 인한 자살 아니다."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된 고 안재환(본명 안광성, 37)의 누나 안미선씨(49)가 고인의 타살 의혹을 주장하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고 안재환의 셋째 누나 안미선씨는 1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우리들병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언론에) 이상한 말만 도니까 너무 괴롭다”면서 "사채로 인한 자살설은 전혀 근거 없는 소리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사채로 죽을 재환이가 아니다. 돈 때문에 절대 안죽는다.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다 안다"면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40억 사채설’ 이 누구 입에서 나왔는지 알고 싶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안미선씨는 “지금까지 우리 식구는 사채로 인해 협박을 당한 적도 없고 빚 갚으라고 독촉을 받아본 적도 없다”며 “안재환의 가게도 장사가 잘됐으며 임대료가 잠시 밀린 것 외에 큰 빚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안미선 씨는 경찰이 추정한 고인의 자살 사인도 “말이 안된다”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안미선씨는 “사람은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재환이는 바로 죽기 전에 밀린 임대료를 나한테 주고 조금만 힘내자고 했다. 자살할 사람이 이럴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안씨는 그 근거로 배고픔을 못참는 사람의 위가 비어있다는 것, 더운 것을 못참는 사람이 연탄가스에 질식해 숨졌다는 것 등을 들었다.

안 씨는 “경찰에서 (자살로) 수사를 종결하더라도 재수사를 신청할 것이다. 지금 (안재환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해못할 상황들이 주위에 너무 많이 일어났다”며 “현재 검찰에 서류를 넣어 경찰의 재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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