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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9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에서 부산의 2경기 단식에 출전해 심유진(인천)을 2-0(21-14 21-9)으로 눌렀다.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이후 부상 치료 등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다가 이날 전국체전을 통해 두 달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 경기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잠시 고전했다. 실책도 여러차례 나왔다. 하지만 금새 리듬을 되찾으면서 격차를 벌렸고 1세트를 21-14로 가져왔다. 2세트는 더 일방적이었다. 겨우 9점만 내주고 상대를 압도해 간단히 경기를 끝났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환하게 웃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가 움직일때마다 팬들도 함께 따라다니며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안세영의 비판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10일 브리핑을 통해 비(非) 국가대표선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추진, 국가대표 선수의 복종을 규정한 협회 규정 폐지 권고 등 개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쉬는 기간 동안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냐’라는 질문에 안세영은 곧바로 눈시울을 붉혔다. 좀처럼 말을 잇지 못하다 간신히 감정을 추스린 안세영은 “내 배드민턴을 많이 사랑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복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꿈을 이뤘으니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건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며 “안세영을 또 뛰어넘는 저 자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