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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고 그들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첫 수상자로 한국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선정됐다.
역사적으로 전 세계의 선구적인 여성 영화인들은 연출, 제작, 각본, 촬영, 미술 등 다양한 영화 산업 분야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오늘날의 전통적인 규범과 사고에 도전해온 그들의 창작을 향한 뜻 깊은 여정은 미래 세대 여성들이 더욱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이러한 원동력이 되어준 영화인들의 발자취을 기리기 위해 만든 까멜리아상은 다양한 영화 작업들 속에서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 등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꽃인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까멜리아상으로 제정했다.
영화라는 예술이 여러 사람이 모여 만드는 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류성희 미술감독은 섬세한 감각으로 한 영화의 미학적 완성에 한 축을 담당해 왔으며, 감독과 배우처럼 앞에서 주목받기 힘든 프로덕션 디자인 분야에서 영화계에 확고한 입지와 상징성을 만든 장인이라 할 수 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수)부터 11일(금)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