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주종혁·김우겸 "고아성 선배님, 얼른 나으셨으면"[BIFF]

  • 등록 2023-10-04 오후 4:29:17

    수정 2023-10-04 오후 4:29:17

배우 주종혁이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한국이 싫어서’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입성한 주종혁, 김우겸이 주연배우 고아성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4일 오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 부산광역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개막작인 ‘한국이 싫어서’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건재 감독을 비롯해 주종혁, 김우겸, 윤희영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추성 골절로 치료 중인 주연 배우 고아성은 불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모더레이터로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함께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모든 걸 뒤로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잠 못 드는 밤’, ‘한여름의 판타지아’ 등으로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아성이 주인공 계나를 연기했고, 주종혁이 계나와 뉴질랜드에서 만난 한국인 ‘재인’, 김우겸이 계나의 남자친구 ‘지명’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주종혁은 “제가 연기한 지 6~7년 정도됐다. 그동안 독립영화를 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꼭 참석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에 참여해 이 자리에 오게 된 게 제 개인적으로는 꿈 같은 일이다. 이 자리에 앉아있는 만으로 벅차다”고 영화제 참석 소감을 전했다.

김우겸 역시 “객석에서 영화를 보며 배우들을 지켜본 적이 있었다. 그것을 보며 나도 저기에 함께하고 싶다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털어놨다.

배우 김우겸이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고아성과의 호흡 소회도 밝혔다. 주종혁은 “저는 뉴질랜드 촬영을 아성 선배님과 함께 했는데 너무 편하게 했었다. 어느 틀에 갇히지 않고 되게 자유롭게, 가 무엇을 해도 다 받아주셨다. 덕분에 저 또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어서 재밌게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 전 저번주쯤 아성 선배와 연락을 나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며 “사실 이 영화가 아성 선배에게 의미가 큰 단독 주인공 작품인데 이 자리에 앉아있어야 할 사람이 오지 못하고 제가 대신 온 거 같아 미안했다. 그래서 더 영화를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고아성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덧붙였다.

김우겸도 “TV에서만 보던 아성 선배님과 함께해서 저는 신기했다. 선배님께서 절 편히 파트너로서 대해주셨다. 고민하는 지점을 전화로 함께 소통하며 고민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아성 선배님이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한편 ‘한국이 싫어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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