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조미령, 오열 퍼레이드로 안방극장 압도

  • 등록 2018-08-27 오전 11:47:31

    수정 2018-08-27 오전 11:47:31

사진=‘숨바꼭질’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조미령이 ‘숨바꼭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미령은 지난 25일 첫 방송한 MBC 주말 미니시리즈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 1~4회에서 딸을 잃어버린 엄마 박해란 역을 맡아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박해란은 하나뿐인 딸 수아를 잃고 살아도 산목숨이 아닌, 껍데기뿐인 삶을 이어가는 비운의 엄마다. 실종된 딸을 향한 그리움과 상실감으로 우울증과 병적인 발작 증세가 심하고,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딸이 실종된 그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채 과거에 갇혀 사는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해란은 물건을 쓸어버리고 처절한 비명을 내지르며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강렬하게 첫 등장했다. 특히 수아 또래의 아이를 수아로 착각해 안고 도망가는 장면에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괴로움에 울부짖거나 넋이 나간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오열 퍼레이드’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밝고 톡톡 튀는 캐릭터로 사랑 받아온 조미령의 평소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조미령은 소속사 점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들이라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때문에 최대한 대본에 충실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촬영을 하다 보면 과격한 장면이 많아 몸에 멍과 상처를 달고 살지만, ‘이 정도는 자식을 잃은 슬픔에 비하면 아픔도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마음으로 한 장면 장면에 진심을 담아 연기하고 있으니, 해란의 아픔이 시청자분들께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며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다. 이유리, 송창의가 출연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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