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연대 여사(가운데 오른쪽)가 18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서 메달과 감사패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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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18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역대 ‘황연대 성취상’ 시상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상을 위해 폐회식에 참가한 황연대(80) 여사의 눈이 붉어졌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수상자 장애인 수영 선수 다비드 레가(스웨덴)가 기념패를 전달하며 감사 메시지를 전했고 황연대 여사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선 ‘황연대 성취상’ 제정 30주년을 맞이해 황연대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연대 성취상’은 1988년 한국소아마비협회 설립자로 장애인 권익 보호에 앞장선 황연대 여사가 국내 언론으로부터 받은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매 동·하계 대회마다 패럴림픽 정신이 뛰어난 남녀 선수를 한 명씩 선발해 수여한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선 뉴질랜드의 애덤 홀과 핀란드의 시니 피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이 끝나자 역대 수상자들이 3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998년 나가도 동계패럴림픽에서 이 상을 수상한 김미정을 비롯해 다비드 레가와 비비안 멘털-스페이(네덜란드) 등이 무대에 올랐다. 레가는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황연대 박사님은 그동안 전세계 장애인을 대표로 최선을 다해줬다”며 “앞으로도 패럴림픽의 정신과 이 상의 취지를 이어가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