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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1차전에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점 대신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남은 북한과 일본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만 대회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한국은 장신공격수 김신욱(전북)을 최전방 원톱으로 하는 4-2-3-1 전술을 내놓았다. 2선은 왼쪽부터 염기훈(수원)과 이명주(서울), 이재성(전북)이 책임지고 수비형 미드필더엔 주세종(서울)과 정우영(충칭)이 선발 출전했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권경원(톈진),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한국은 지난 3월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중국에게 0-1로 패한 바 있다. 이번이 9개월 만에 갖는 리매치였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제 실점 이후 3분 만인 전반 12분 김신욱의 동점 골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후방에서 길게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이어받은 이재성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까지 침투한 이후 뒤로 패스했다. 이를 김신욱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내친김에 한국은 전반 19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이번에는 김신욱이 도움을 줬고 이재성이 골을 터뜨렸다.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난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연결했고 이재성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역전 골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잡고 중국을 몰아친 한국은 김신욱, 김진수, 이명주 등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한국은 후반 31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리쉐펑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위다바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한국 골대 왼쪽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남은 시간 결승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슈팅은 계속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창민의 슈팅도 골대 옆으로 빗나가면서 끝내 경기는 무승부로 마감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4시30분 북한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