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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6397미터)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포볼(2인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세계 연합팀의 양용은-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조가 미국 대표팀의 우즈-더스틴 존슨 조를 1홀 차로 물리쳤다.
이로써 양용은-김경태 조는 이틀 연속 패배에서 탈출했다. 특히 양용은은 2009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즈를 맞아 역전승을 거둔 이후 그해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6홀 차로 당한 패배를 2년 만에 설욕에 성공해 '호랑이 사냥꾼'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전날까지 2연패를 기록 중이던 우즈는 오전 포섬 경기에서 역시 존슨과 조를 이뤄 최경주(41·SK텔레콤)-애덤 스콧(호주) 조를 3홀 차로 꺾어 이번 대회 첫 승을 따낸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최경주는 오후 포볼 경기에서 제프 오길비(호주)와 함께 스티브 스트리커-매트 쿠차 조를 1홀 차로 제압하며 세계 연합팀의 유일한 3승 선수가 됐다.
이제 남은 일정은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사흘째 경기까지 미국 대표팀이 세계 연합팀을 13-9로 앞서고 있어 대회 4연패에 바짝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