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가다 감독 "우승으로 유종의 미 거둘 것"

  • 등록 2010-11-07 오후 5:54:37

    수정 2010-11-07 오후 5:54:37

▲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


[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선수들과 팬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자 한다. 이제 우승이 남아 있으니 다음 단계를 잘 준비하겠다."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것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빙가다 감독은 7일 오후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감독 왕선재)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 과정과 경기 결과 모두 좋았다"면서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팬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우며, 좋은 이야기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정조국과 김치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박주현이 한 골을 만회한 대전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승점을 62점으로 끌어올린 서울은 경쟁자 제주유나이티드(감독 박경훈, 승점59점)를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서울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고, 지난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빙가다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전반에 너무 빨리 골이 나다보니 외려 선수들이 긴장감 내지는 압박감을 느꼈고,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막판에 골이 넣은 건 우리에게 운이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날 4만 여명의 홈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뜨거운 응원 분위기를 연출한 것에 대해 빙가다 감독은 "감독으로서 9개국을 돌아다녀봤지만, 서울의 서포터스가 가장 만족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에겐 여전히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성원을 당부했다.
 
챔피언결정전 준비 과정에 대해 "당분간 선수들의 몸 관리에 비중을 둘 것"이라 언급한 그는 "현재로선 우리의 단점을 고치기보다는 장점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 강조했다. 이어 "남은 3주 정도의 기간 동안 최상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서울은 12월1일과 5일에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 10년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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