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 vs LG 박동원, 준PO 3차전 '5번 타자 승부수'

  • 등록 2024-10-08 오후 5:09:48

    수정 2024-10-08 오후 5:34:28

KT위즈 황재균. 사진=연합뉴스
LG트윈스 박동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LG트윈스와 KT위즈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홈팀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2024 KBO 준PO 3차전 LG트윈스와 홈 경기에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와 강백호(지명타자)를 테이블세터에 전면 배치했다.

또한 중심타선도 장성우(포수)를 3번에 놓고 오재일(1루수), 황재균(3루수)을 4, 5번에 기용했다. 오재일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이후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앞선 준PO 1, 2차전에선 우타자 문상철이 선발 1루수로 나선 바 있다.

하위타선은 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이 맡는다. 정준영도 이번 시리즈에서 첫 선발 출전이다.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과 준PO 1, 2차전 등 4경기 연속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김민혁은 이날 스타팅에서 빠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이 몸살감기를 앓고 있다”며 “정준영은 수비도 잘하지만, 타격 능력도 있다. 선발로 출전한 경험도 있으니 잘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4번 타자로 나섰던 강백호를 2번으로 올리고 1, 2차전에서 7번과 8번타자로 나왔던 황재균을 5번으로 전진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 준PO 2차전에서 안타를 치더니, 이후 스윙이 달라졌다”며 “코치들도 황재균의 현재 타격감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백호 2번 기용에 대해선 “지금 타격감이 좋다”며 “1번 타순에는 톱타자로 출전한 경험이 많은 로하스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타격 훈련하는 걸 보니 타자들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며 “연패당하지 않도록,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덕에 올해도 홈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다”며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설욕한 LG도 타순에 변화를 줬다. 1, 2차전에서 7번을 쳤던 포수 박동원을 5번으로 올리고 5번타자였던 오지환을 6번으로 내렸다. 6번으로 나섰던 김현수는 7번에 자리했다.

타순은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 순이다. 5, 6, 7번에 변화를 준 것을 빼면 다른 자리는 1, 2차전과 그대로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인 웨스 벤자민인 만큼 오른손 타자인 박동원을 중심타선으로 올렸다. 박동원이 정규시즌에서 벤자민을상대로 9타수 3안타(0.333)로 강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강한 선수가 (타순에) 몰려있는 게 득점 확률이 높다. 몰려있는 타순에서 해결해주면 된다”며 “어쨌든 수원 왔으니까 빅볼을 해야 한다. 빅볼이 된다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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