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보다 어린데...' 월드클래스 센터백 바란, 부상으로 조기은퇴

  • 등록 2024-09-26 오후 3:20:47

    수정 2024-09-26 오후 3:31:40

31살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월드클래스 수비수’ 라파엘 바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수비수 라파엘 바란(31)이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바란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좋은 일도 다 끝이 있다. 내 선수 경력에는 여러 역경이 많았다”며 “이런 순간을 돌아보면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모두가 사랑한 축구에서 이제 은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천 번을 넘어지고, 다시 일어났지만, 이제는 멈추고 내 축구화를 한쪽에 걸어두려 한다”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이기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게 내 마지막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바란은 2010년대 이후 유럽 축구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특히 스페인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191cm의 장신임에도 엄청난 스피드와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했다.

2010년 랑스에서 프로 데뷔한 바란은 18살이던 2011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선수 경력의 황금기를 활짝 열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인 지네딘 지단이 직접 전화를 걸었는데 바란이 “지금은 시험공부 때문에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해달라”고 한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바란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자마자 1군 무대를 누볐고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2011~12, 2016~17,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UCL에서도 네 차례(2013~14, 2015~16, 2016~17, 2017~18시즌)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란은 202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리그컵(2022~23시즌)과 FA컵(2023~24시즌) 우승을 함께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큰 업적을 이뤘다. 2013년 3월 조지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표팀에서 총 93경기(5골)를 치렀다. 월드컵에 총 3번 참가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바란의 선수 인생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21년 맨유로 이적한 뒤 세 시즌을 소화했지만 매 시즌 3분의 1 이상 부상으로 결장했다. 2022~23시즌 24경기에 출전한 것이 최다 기록이다.

지난 시즌 막판 장기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돌아온 바란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맨유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가 SNS에서 언급한 웸블리 스타디움 경기도 맨체스터 시티와 치렀던 이날 결승전을 의미한다. 결국 이 경기가 바란의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다.

바란은 맨유와 계약을 마친 뒤 세리에A 승격팀 코모로 이적했다. 하지만 코모에선 무릎 부상으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더이상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3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를 결심했다. 1993년생인 바란은 1992년생 손흥민 보다도 1살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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