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잘 지원하면 올림픽 메달 색 바꿀 것”…맏언니 전지희의 ‘직언’[파리올림픽]

  • 등록 2024-08-07 오후 5:20:02

    수정 2024-08-07 오후 5:20:02

신유빈-전지희 ‘집중!’(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의 맏언니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가 후배 신유빈(20·대한항공) 향해 찬사를 보냈다.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29)로 구성된 한국 여자 대표팀은 6일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에서 스웨덴을 3-0으로 완파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오른 건 4위를 차지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전지희는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 유빈이 덕에 여기까지 왔다. 유빈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지희는 중국에서 귀하한 후 2015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신유빈이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런 전지희는 2021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신유빈을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환상의 짝꿍’이 됐다.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은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는 여자복식이 없지만, 전지희는 단체전에서 다시 신유빈과 호흡을 맞춰 메달을 노린다.

전지희는 “이번엔 유빈이가 높은 랭킹을 따서 좋은 시드를 받은 게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신유빈이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8위에 올라 유리한 시드를 배정받았다는 것이다. 전지희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랭킹 포인트를 딴 덕분이다. 볼 때는 쉬울 수도 있지만 저는 12년간 대표팀에 있으면서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그래서 유빈이가 항상 너무 소중하다. 그래서 유빈이가 항상 너무 소중하다”며 큰 애정을 보였다.

또 “유빈이가 대표팀에 들어와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유빈이는 좋은 에너지가 있다. 주위를 밝게 만든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전지희는 아끼는 후배를 위해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직언도 했다. 전지희는 “저희가 더 잘해서 AD 카드가 더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유빈이는 이제 완전 톱클래스가 됐다. 지금 일본 선수들도 다 1대1 파트너와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녀탁구는 대한체육회가 예상한 금메달 종목으로 분류되지 않아 AD 지원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탁구는 막내 국가대표 박규현이 혼자 파트너로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희는 “앞으로 유빈이를 어떻게 더 잘 지원하느냐가 올림픽 메달 색을 바꾸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일단 메달을 따면 지원이 더 좋아질 것이니, 더 좋은 지원을 받도록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8일 오후 10시 중국-대만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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