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은 2년 반 만에 내는 솔로작인 4번째 미니앨범 ‘길티’(Guilty) 작업 과정을 돌아보며 이 같이 밝혔다.
태민이 새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2021년 5월 3번째 미니앨범 ‘어드바이스’(Advice)를 낸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육군 군악대로 복무하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느라 공백기가 길었다.
태민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 5층 MX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솔로로 컴백하게 됐다. 앨범을 준비한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태민은 2014년부터 솔로 가수 활동을 병행했다. 퍼포먼스 실력을 앞세운 독보적인 매력을 알리며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 가수), ‘K팝의 에이스’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오랜만에 솔로 활동의 기지개를 켜는 그는 “너무 출중하고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은 상황 속 나라는 사람의 차별점을 드러내며 기대치에 부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것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면서 클리셰를 깨는 것이 새로움을 추가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앨범에 넣을 곡들을 준비했다”고 했다.
태민은 “그동안 공격적이고 퍼포먼스에 특화된 곡을 많이 선보였다. 그에 비해 이번 앨범에는 듣기 편한 팝스러운 곡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중에선 ‘더 리즈니스’를 ‘사람들이 상상하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해본 곡’이라며 힘줘 소개했다.
앨범 타이틀곡 ‘길티’는 상대를 아프게 하는 이기적인 사랑이 자신만의 사랑 방식이라고 말하는 노랫말과 연주자 30여명이 녹음한 스트링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신스 사운드가 주는 웅장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이다.
태민은 “제목처럼 길티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시네마틱한 곡”이라고 소개한 뒤 “이전 앨범 타이틀곡 후보곡이자 샤이니 활동곡으로도 추천해봤던 곡”이라는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노래를 잘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이 계속 남아서 편곡 작업을 통해 가다듬은 끝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부연했다.
어느덧 햇수로 데뷔 16년 차가 된 태민은 “15년 이상 사랑받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저에게 활동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 때 데뷔했는데 어느덧 30대가 되었다”며 “가끔 ‘학창시절부터 태민씨 보며 커왔어요’ 같은 말을 듣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음악으로 많은 이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언제까지 소년미를 유지할 거냐‘는 물음에는 “엉뚱한 답변이 될 수도 있는데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면 노화가 빨라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주 음식을 먹지 않고 공복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아울러 그는 “자외선을 많이 쐬지 않으려고 하고도 하고 있고 선크림을 잘 바르고 있다”고도 했다.
태민은 “47살까지는 소년미를 유지하고 싶다”고 하더니 “장난이다”라며 웃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얼마 안남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3년 정도는 소년과 남성적인 느낌을 아우르고 싶다”며 “관리도 받고 의학의 힘도 빌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컴백할 때마다 ‘소년에서 남자로 돌아온 샤이니’라는 말을 듣는데 관해선 “아직은 괜찮은데 쭈글쭈글한 주름도 생기고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졌을 땐 놀림거리가 될 것 같기도 하다”고 언급해 폭소를 자아냈다.
태민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게 오랜만이다. ‘와, 정말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의 쇼를 준비하고 있다. 태어나서 본 적 없는 획기적인 연출의 공연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