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의 차기작인 영화 ‘승부’,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를 맡은 넷플릭스 측은 10일 오후 이데일리에 “관련 기사를 접한 뒤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유아인의 또다른 차기작 영화 ‘하이파이브’의 배급사인 NEW 관계자 역시 이데일리에 “기사로 상황을 접했고,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공개를 앞둔 유아인의 차기작은 총 세 편이다. 넷플릭스에서는 영화 ‘승부’와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개를 예정하고 있었다. ‘승부’는 당초 올해 2분기 중 공개가 유력했으며, ‘종말의 바보’는 촬영을 마친 뒤 후반 작업을 거치는 중이었다. ‘하이파이브’도 촬영을 마친 뒤 후반 작업 중으로, 추후 개봉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2’ 역시 지난 시즌1에 나왔던 유아인의 출연을 논의하고 6월 촬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으나 이번 혐의 수사로 난항에 부딪히게 됐다.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대마 흡연 의혹으로 이어진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세 작품이 연기를 넘어 공개 자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어 “혐의가 추가됐다느니, 추가 의혹이 있다느니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다. 대마 양성 반응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공식입장처럼 경찰의 부름이 있으면 적극 조사에 임하고 풀어야 할 의혹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 그 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한국일보는 유아인이 국과수 마약류 감정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유아인의 대마 사용 혐의를 추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도 덧붙였다.
프로포폴 반응은 음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포폴은 3~4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사라져 소변 검사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확한 국과수 감정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통상 2주, 최대 한 달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번 양성 반응은 간이 소변 검사 결과일 것으로 추측된다.
대마는 기본적으로 환각성ㆍ중독성이 강한 마리화나(marijuana)와 THC 성분이 0.3% 미만인 헴프(hemp)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법은 두 가지 모두 의료진 처방 없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6일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수사관 등을 보내 지인과 미국 여행에서 귀국한 유아인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진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아울러 해외 도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출국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마약범죄수사대는 국과수에 유아인의 체모 약 160가닥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프로포폴 반응 외 다른 마약류를 투약했을 가능성을 열어둬 다른 마약류 성분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