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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한 최지만은 2022시즌을 마친 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이때까지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스타플레이어가 없고 젊은 유망주들만 가득한 만년 하위팀 피츠버그에서 최지만은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점점 관계가 꼬이는 분위기다. 구단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차출 거부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시즌 팔꿈치 통증을 달고 경기에 나섰던 최지만은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고 2주 뒤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충분히 WBC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피츠버그 구단은 팔꿈치 수술을 이유로 최지만의 WBC 출전에 제동을 걸었다. MLB 구단은 소속 선수가 부상이나 수술 전력이 있는 경우 WBC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KBO는 WBC 참가가 무산된 최지만을 대신해 SSSG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을 대체 선발했다.
최지만은 “팔꿈치 수술을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재활 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엔 라이브 배팅을 할 만큼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대표팀 합류는 물론 WBC 본선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 올리고 있었다”고 최근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실망감이 너무 크고 (가슴이) 아프다”며 “비록 내 의지와 달리 대표팀 합류의 꿈은 무산됐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국가대표 꿈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지만도 현재로선 물러설 생각이 없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이던 2021년에도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가는 과정 끝에 요구 조건을 관철시킨 바 있다.
이처럼 구단과 대립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최지만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아직 스프링캠프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벌써 시즌 중 트레이드 될 수 있다는 ESPN 전망도 나왔다. 최지만의 2023년 시즌이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