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1살 돼서 우승하면 맥주 쏠게”…김주형에 약속한 매킬로이

매킬로이와 김주형 관계성에 PGA 투어도 열 올려
매킬로이 "우승 축하주 마셨냐" 질문에 김주형 "No"
"김주형 그대로 놔두면 멋진 커리어 쌓을 것" 칭찬
  • 등록 2022-10-21 오후 4:31:14

    수정 2022-10-21 오후 4:31:14

김주형(오른쪽)이 21일 열린 PGA 투어 더 CJ컵 1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이야기를 나누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PGA 투어 2승을 한 뒤 축하주로 맥주를 마셨냐”는 질문에 김주형(20)이 고개를 젓자, 실망한 듯한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네가 21살이 돼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너를 데리고 술을 마시러 가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매킬로이와 김주형의 관계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내에서도 그렇다는 전언이다. 20일(한국시간) 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주형이 매킬로이에 직접 질문을 하고 매킬로이도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아 화제를 모았다.

2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는 매킬로이와 김주형이 동반 플레이를 펼쳤고, 나란히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PGA 투어에서 뛰고 매킬로이 같은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며 “매우 즐겁고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매킬로이도 김주형이 매우 일관된 스윙을 하는 견고한 선수라는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또 이날 380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장타력을 선보이자 김주형이 장타를 치기 위한 스피드 트레이닝 비법에 대해 물어봤다고 전했다. 이에 매킬로이는 “나이가 더 들고 체격이 완성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니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하다”는 따뜻한 조언을 했다.

이들은 라운드 중 골프가 아닌 주제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미국 패스트푸드점 칙필레와 파파이스를 가봤냐고 매킬로이가 물었고 김주형이 아직 파파이스를 가보지 않았다고 답하자, 매킬로이가 “파파이스를 먹어봐야 한다. 칙필레보다 낫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킬로이는 김주형을 두고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플레이와 비슷하다고 칭찬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50년 동안 21세 전에 2승을 기록한 선수는 김주형 단 한 명 뿐이었다. (마쓰야마와 닮았다고 했지만) 아직 비교할 필요가 없다. 그대로 놔두면 멋진 커리어를 쌓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입이 마르도록 격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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