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신예’ 황유민, 프로 데뷔전 쓴맛…“샷 크게 나쁘지 않은데”

황유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R 컷 탈락
2R 5오버파로 부진…합계 4오버파 공동 90위권
"샷 실수 나올 때 크게 벗어나는 게 문제"
다음주부터 드림투어 출전…우승 도전
"내년 정규투어 시드 확보가 가장 큰 목표"
  • 등록 2022-09-03 오후 1:11:17

    수정 2022-09-03 오후 1:11:17

[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무것도 잘된 게 없었어요. 아쉬운 걸 넘어서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황유민이 3일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를 마친 뒤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입성이 기대되는 유망주 황유민(19)이 정규투어 프로 데뷔전이었던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아쉽게 컷 탈락하고 말았다.

황유민은 3일 경기도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엮어 5오버파 7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오후 1시 현재 공동 97위에 머물러 컷 탈락이 유력해 보인다.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세계 아마추어 랭킹 4위에 올라 일찌감치 기대주로 손꼽혔다. 그는 지난 5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민지(24)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기록하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7월 프로로 전향한 이후 점프투어(3부)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해 역시 기대주라는 반응이 나왔다.

드림투어(2부)로 초고속 승진하며 정회원 신분을 획득한 황유민은 이번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하면서 프로로서 정규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라는 성에 차지 않는 스코어를 적어냈지만, 14번홀(파5)에서 장타력을 과시하며 이글을 낚는 등 2라운드를 기대케 한 황유민은 2라운드에서 오히려 샷이 크게 흔들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스코어를 작성했다.

최근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은 점이 고민이었던 황유민의 이날 발목을 잡은 부분도 샷이었다. 황유민은 “티 샷이 나쁘지 않은데 한 번씩 맞지 않을 때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나왔다. 또 아이언과 웨지 샷 풀 스윙을 할 때 영점이 너무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황유민은 전반 13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 분실구 처리가 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후반 6번홀(파4)에서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한 번에 크게 타수를 잃는 경향을 보였다.

그는 “왜 그런지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 타깃에서 거의 10m 이상씩 벗어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황유민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는 5일 개막하는 드림투어 큐캐피탈 파트너스 노랑통닭 드림 챌린지 2차전에 출전한다. 드림투어에서 상금 랭킹 20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K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지만, 드림투어 대회가 6개 밖에 남지 않은 만큼 크게 욕심은 내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올해 제일 큰 목표는 2023년 정규투어 시드 확보다”라며 “드림투어 남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고 20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시드전을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유민이 1일 경기도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연습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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