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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은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을 시도하다가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부딪혔고, 이에 심판은 무리한 끼어들기로 보고 실격 처리했다.
그런데 황대헌은 결승 진출 좌절의 아쉬움을 표출하기보다는 곧장 뒤부아를 찾아가 사과했다. 뒤부아도 황대헌과 대화를 나누며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대헌은 먼저 “캐나다 선수(뒤부아)에게 미안해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실패했지만, 시도도 안 해볼 수는 없었다. 머뭇거리고, 주저하면서 끝내기보다는 끝까지 시도하고 실패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고 했다.
이로써 황대헌은 개인 종목 일정을 모두 마쳤다. 오는 16일 남자 5000m 계주만 남겨뒀다.
황대은 “오늘로 개인전이 끝났는데, 후회나 미련 없이 레이스를 펼친 것 같다”면서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남은 단체전(5000m 계주)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