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좋은 지도자 되겠다”

  • 등록 2020-04-01 오후 5:27:04

    수정 2020-04-01 오후 5:26:52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1일 강남구 KBL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정말 꿈같은 시간…공부 열심히 해 코트로 돌아오겠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심장 양동근(39)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지난달 31일 은퇴를 선언한 양동근이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년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는 소감을 밝혔다.

양동근은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해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팬 여러분께서 아쉬워하실 것 같은데 저도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아쉽기는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4~2005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한 양동근은 이후 17년 동안(상무 복무 기간 제외)을 한 팀에서만 뛰며 팀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양동근이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이뤄낸 정규리그 MVP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플레이오프 MVP 3회는 모두 프로농구 사상 최다 기록이다.

그는 올 시즌에도 40경기에서 평균 10점, 4.6어시스트(4위), 2.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전날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홈 경기장인 동천체육관에서 팬 여러분 앞에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정말 꿈같은 시간이 지나간 것 같은데 도와주신 분들이 계셔서 가능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양동근은 “팬 여러분께는 저 선수가 있을 때는 뭔가 믿음이 가고, 한 번이라도 더 뛰었으면 좋겠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굉장히 냉정하시다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냉정함보다 정이 정말 많으시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금까지 정말 많은 걸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분이 유재한 감독님“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은퇴 기자회견에는 현대모비스 박병훈 단장,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전원과 함지훈, 이종현, 서명진 등 동료 선수들, 창원 LG에서 뛰는 한양대 후배 조성민이 참석했다. 또 아내 김정미 씨와 자녀(진서·지원)도 함께 자리하며 양동근의 앞날을 축복했다.

양동근의 공식 은퇴식 행사는 2020~2021시즌 홈 개막전에 열릴 예정이며 그의 등 번호 6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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