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림픽 중계권자 NBC "도쿄올림픽 연기 계획, 전적 지지"

  • 등록 2020-03-24 오후 12:33:37

    수정 2020-03-24 오후 12:33:37

사진=NBC 올림픽 공식 사이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 내 올림픽 중계방송사 NBC가 올림픽 연기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BC 스포츠 대변인은 24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도쿄올림픽에 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세계 보건 당국의 결정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NBC는 “지금의 이례적이고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도쿄올림픽 시나리오를 계획하려는 IOC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올림픽 독점 중계권자인 NBC는 그동안 IOC의 올림픽 연기·취소 결정에 있어서 최대 걸림돌로 받아 들여졌다. IOC가 NBC의 눈치를 보느라 올림픽 연기 및 취소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NBC는 지난 2011년 IOC와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2020년까지 올림픽을 중계하는 대개로 IOC에 43억8000만달러(약 5조5000억원)를 지불했다. 이어 2014년에는 77억5000만달러(약 9조7000억원)를 추가로 들여 계약을 2032년까지 연장했다.

NBC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미 광고를 90%나 판매해 12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라는 역대 최대 올림픽 광고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만약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 NBC 입장에서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IOC는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고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IOC의 최장수 현역 위원인 딕 파운드(캐나다) 위원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IOC가 수집한 기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개최 연기가 결정됐다”며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올림픽이 7월 24일에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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