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유민상도 극찬…‘공복자들’, 비움의 기쁨(종합)

  • 등록 2018-12-06 오후 1:04:53

    수정 2018-12-06 오후 1:53:24

김준현(왼쪽), 유민상(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굶는 방송이지만 맛있게 채우는 방송이라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 24시간 동안 이어질까, 공복 후 첫끼는 무엇을 먹을까 하는 2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김선영 PD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 제작발표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공동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익숙한 포맷인 먹방과 관찰예능을 비튼 프로그램”이라며 “공복이 만드는 생생한 감정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공복자들’은 건강·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 출연자들의 24시간 공복을 담는다.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 한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추석 파일럿 방송돼 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재미와 공익성을 고루 담았다는 호평 받아 정규 편성됐다.

제작진의 말처럼 관전 포인트는 음식의 유혹을 참아내는 출연진들의 고군분투다. 하루 세 끼가 당연시되고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24시간 공복은 쉽지 않다. 예민해지거나 초조해지는 출연자의 감정 변화가 파일럿 방송 당시에도 큰 웃음을 줬다.

왼쪽부터 유민상, 배명호, 노홍철, 김선영 PD, 김지우 PD, 미쓰라-권다현 부부, 김준현(사진=MBC)
출연자들은 공복의 순기능을 극찬했다. 노홍철은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며 “한 끼를 먹을 때 그 자체가 기쁨임을 알게 됐다.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준현 역시 “비워내고 먹었을 때 같은 음식이더라도 주는 자극의 강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먹지 않는 것이 생소하다”는 유민상은 “몸이 가벼워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고 웃었다.

정규 편성이 되면서 공복 방식도 달라졌다. 김지우 PD는 “이번에는 짝을 지어 공복을 한다. 공복 시간을 늘리거나, 집단으로 하는 방법 등 변주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패널티도 명확해진다. 김선영 PD는 “파일럿 때는 공약 실천이 미비했는데, 이번에는 공약을 반드시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그렇지만 24시간 공복 후 식사가 상이기 때문에 제작진의 인위적인 개입은 지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선영 PD의 말처럼 ‘공복자들’은 채우는 기쁨과 일상의 행복을 궁극적으로 지향한다. 김준현은 “공복하는 프로그램인데 계속 먹는 이야기를 한다. ‘먹방’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긴다면 ‘공복자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드릴 것 같다. 공감할 수 있는 끈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홍철을 비롯해 유민상·배명호·미쓰라&권다현 부부·김준현이 출연한다. 오는 7일 오후 8시 50분 정규 프로그램 첫 방송한다.

‘공복자들’(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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