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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5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내년 4월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마스터스 본 대회가 열리는 바로 전 주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금녀의 벽’으로 유명했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여성에게 완벽히 문호를 개방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1933년 처음 문을 연 이후 2012년까지 오직 남성에게만 회원가입을 허용해왔다. 2002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여성 운동가들이 여성에게도 문을 열라며 시위를 벌였지만 후티 존슨 당시 회장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라는 거친 표현을 쓰며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 대회는 다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일정과 겹친다. 정상급 아마추어 선수의 경우 두 대회 참가를 놓고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 입장에선 탐탁지 않다. 그러나 LPGA 투어 마이크 완 커미셔너 회장은 여자 골프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 대회 개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