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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에서 외국인인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 간의 가교 노릇을 해온 동시에 직접 전술을 구성하고 지시하는 역할도 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빠지면서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떠나게 되면서 가장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는 차두리 전력분석관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 한국인 지도자는 차상광 골키퍼 코치와 차두리 전력분석관이 남는다. 골키퍼 코치의 경우 골키퍼 지도에 전념한다고 볼때 차두리 전력분석관이 사실상 신태용 감독의 역할을 맡아야 할 전망이다.
차두리 전력분석관은 이번 달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독일어에 능해 슈틸리케 감독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대표팀 선수들과 유대감이 깊은 차두리는 감독과 선수의 간격을 줄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여기에 기존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를 보좌할 체력담당 전문 지도자 1명도 함께 뽑는 등 코칭스태프 보강에 총력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은 비디오 분석부터 실제 훈련까지 직접 도맡는 스타일”이라며 “외국인 수석코치가 합류해도 차두리 분석관과 차상광 골키퍼 코치를 잘 활용하면 대표팀 운영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이용수 위원장은 원정경기시 전세기를 활용하고 2~3일에 불과한 대표팀 훈련 일정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표팀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