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 연장 극적인 버디로 LPGA 투어 첫 우승(종합)

  • 등록 2015-11-08 오후 4:18:26

    수정 2015-11-08 오후 4:18:26

안선주(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안선주(28)가 연장 접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안선주는 8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테쓰 가시고지마 컨트리클럽(파72·650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안선주는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이지희(36)와 정규라운드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첫 번째 연장 홀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JLPGA 투어와 L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 안선주는 상금 22만5000달러를 획득했고, J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는 첫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안선주가 미국으로 무대를 옮길 가능성은 적다. 내년 한국 나이로 삼십대에 들어서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큰 LPGA 투어를 선택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또한 일본 투어가 LPGA 투어와 비교해 상금 규모나 대회 숫자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봤을 때 일본을 떠나기는 쉽지 않다.

마지막 날 18홀 경기부터 연장전까지 안선주는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안선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승부는 의외로 쉽게 끝이 났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안선주는 두 번째 샷을 홀 40cm에 붙이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스탠퍼드와 이지희 역시 볼을 그린에 올렸지만 버디를 하기에 쉽지 않은 거리였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안선주는 첫 번째 연장 승부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신지은(23·한화)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4위(15언더파 201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마지막 날 4타를 몰아친 김효주(20·롯데)는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 신지애(27), 김하늘(27·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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