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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석자 앞에 작품의 타이틀이 있는 감독이 있다. 위의 이야기를 전한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최근 첫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류승완 감독이다. 알만한 관객에겐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스타지만 김성훈, 류승완 감독은 일반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보다 작품으로 입지를 다졌다. 윤제균, 최동훈, 박찬욱, 봉준호 등 ‘스타 감독’의 뒤를 이을 새로운 흥행보증수표로 관객의 인정을 받고 있다.
김성훈 감독은 지난해 영화계를 휩쓴 주역이었다. 오랜만에 내놓은 영화 ‘끝까지 간다’로 많은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주간에 초청돼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성훈 감독은 이후 국내 개봉에서도 빛을 봤다. ‘엑스맨’, ‘말레피센트’, ‘우는 남자’, ‘하이힐’,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국내외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 기대작으로 꼽히지 않았던 ‘끝까지 간다’는 350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 대성공을 거뒀다.
‘베테랑’으로 관객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있는 류승완 감독. 배우 류승범의 형으로 유명세를 얻었고 개성 강한 작품 활동으로 마니아 팬덤과 영화판에서 소통했다. ‘베테랑’을 선보이기 전에도 ‘신촌좀비만화’라는 독특한 영화를 내놓았고, ‘경주’, ‘배우는 배우다’, ‘톱스타’와 같은 영화에선 특별출연으로 연기에까지 도전한 그다. ‘짝패’, ‘다찌마와 리’,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등 국내 영화계에서 B급 정서로 A급 작품을 내놓는데 탁월함을 인정 받은 류 감독은 ‘부당거래’와 ‘베를린’에 이르러 보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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