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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팝 음악을 소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비틀즈의 명곡도 적잖이 전파를 탔다. 그런데 비틀즈의 음악이 한 곡도 기념 음반에 실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소개된 음악 중 1950~1970년대 곡들을 모아 기념 음반을 만든 음반사는 소니뮤직이다. 이 회사에 문의하니 “비틀즈 노래는 컴필레이션 음반에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실리지 못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비틀즈 음반이 아닌 여러 가수의 곡을 한데 묶어 내는음반에는 비틀즈 노래의 저작권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뮤지션 측 방침으로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음반에 실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비틀즈가 빠져 아쉽기는 하지만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음반에는 팝 역사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명곡들이 실렸다. 1950~1970년, 1980~1990년, 2000년 이후로 나눠 시대별 각 두 장의 CD로 기념음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린 곡수만 100개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음반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워너·소니·유니버셜 뮤직 등이 손을 잡고 낸 음반이라서다. 저작권 관리가 투철하기로 정평이 난 외국 음반사가, 그것도 메이저 음반사 세 곳이 뜻을 모아 같이 음반을 내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두고 소니뮤직 측은 “‘배철수의 음악캠프’라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국내 팝 음악 시장에서 매우 상징적인 프로그램이고 위축된 팝 음악 시장에서 꾸준히 팝 음악을 소개해 준 동반자 같은 프로그램이라 외국 음반사 3사가 모일 수 있었던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어떤 시대의 음반을 내느냐에 따라 음반 판매량이 달라 질 수 있다. 1950~1970년대 노래는 소니뮤직이, 1980~90년대 노래는 유니버셜뮤직이, 2000년대 노래는 워너뮤직이 각각 음반으로 발매했다. 이는 ‘제비뽑기’로 정해졌다. 한 관계자는 “3사 음반사 관계자들의 MBC로 가 회의실에서 제비뽑기를 해 연도를 정했다”는 제작 후일담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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