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Talk톡]'배철수 음악캠프' 25주년 음반, 비틀즈는 왜 없을까

  • 등록 2015-03-28 오후 3:25:54

    수정 2015-03-28 오후 9:49:04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배철수(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아바·사이먼 앤 가펑클·퀸·밥 딜런·루이 암스트롱까지.지난 25일 발매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앨범을 장식한 음악인들이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활동하며 전 세계 음악팬들의 귀를 축복한 이들이다. 하지만, 어딘지 허전하다. 그룹 비틀즈가 빠져서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팝 음악을 소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비틀즈의 명곡도 적잖이 전파를 탔다. 그런데 비틀즈의 음악이 한 곡도 기념 음반에 실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소개된 음악 중 1950~1970년대 곡들을 모아 기념 음반을 만든 음반사는 소니뮤직이다. 이 회사에 문의하니 “비틀즈 노래는 컴필레이션 음반에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실리지 못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비틀즈 음반이 아닌 여러 가수의 곡을 한데 묶어 내는음반에는 비틀즈 노래의 저작권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뮤지션 측 방침으로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음반에 실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비틀즈가 빠져 아쉽기는 하지만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음반에는 팝 역사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명곡들이 실렸다. 1950~1970년, 1980~1990년, 2000년 이후로 나눠 시대별 각 두 장의 CD로 기념음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린 곡수만 100개다.

이 중 1980~1990년대에는 셀린 디온, 뉴키즈 온 더 블럭, 조지 마이클 같은 팝가수에서부터 오아이스, 라디오헤드 같은 영국 출신 밴드로 모던록의 인기를 이끌었던 뮤지션의 음악이 다양하게 실렸다. 2000년대 이후에는 노라존스, 마이클 부블레부터 콜드플레이, 마룬파이브에서 프랭크 오션의 히트곡까지 담겼다. ‘팝음악 종합선물세트’나 다름없는 구성이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음반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워너·소니·유니버셜 뮤직 등이 손을 잡고 낸 음반이라서다. 저작권 관리가 투철하기로 정평이 난 외국 음반사가, 그것도 메이저 음반사 세 곳이 뜻을 모아 같이 음반을 내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두고 소니뮤직 측은 “‘배철수의 음악캠프’라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국내 팝 음악 시장에서 매우 상징적인 프로그램이고 위축된 팝 음악 시장에서 꾸준히 팝 음악을 소개해 준 동반자 같은 프로그램이라 외국 음반사 3사가 모일 수 있었던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그렇다면 CD에 실릴 노래는 누가 정했을까. ‘배철수 음악캠프’에 선곡된 노래 중 배철수와 제작진이 CD에 들어갈 곡 두 배수를 먼저 정해줬다.이중 저작권 문제 등을 고려해 세 곳의 음반사가 가능한 곡으로 기념 음반을 꾸렸다.

어떤 시대의 음반을 내느냐에 따라 음반 판매량이 달라 질 수 있다. 1950~1970년대 노래는 소니뮤직이, 1980~90년대 노래는 유니버셜뮤직이, 2000년대 노래는 워너뮤직이 각각 음반으로 발매했다. 이는 ‘제비뽑기’로 정해졌다. 한 관계자는 “3사 음반사 관계자들의 MBC로 가 회의실에서 제비뽑기를 해 연도를 정했다”는 제작 후일담을 들려줬다.

‘베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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