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항공 스포츠단이 지난 3일 사회공익 실현을 위해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가을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관한 것으로 대한항공 스포츠단 배구, 탁구선수들 30여명이 봉사단원으로 참여해 시각장애인 25명의 눈과 지팡이가 돼 가을 나들이를 도왔다.
행사는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점심 식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화 ‘해적’을 관람하며 마무리됐다. 대한항공 탁구단의 박성혜 선수는 “처음에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영화관람을 마친 후 즐거워하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보고는 시각장애인은 영화관에 올 수 없다는 편견을 갖었던 것을 반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은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시각장애인들의 옆에 앉아 영화의 화면 전환이나 상황에 대한 설명을 옆에서 이야기해주며 참여자들의 영화 이해를 도왔다.
시각장애인 참여자 중 한 사람은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라며 선수단에 감사인사를 해 봉사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대한항공 스포츠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 소외계층을 향한 따뜻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