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복귀' 김미경, "표절 보도 후 1년 굉장히 힘들었다"

논물 표절 시비 후 1년 만에 방송 복귀
JTBC '나만 그런가'로 강연토크쇼 MC 맡아
  • 등록 2014-02-26 오후 2:05:06

    수정 2014-02-26 오후 2:05:06

김미경 방송복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언니의 독설’의 저자로 유명한 김미경이 지난 1년의 공백을 되돌아봤다.

김미경은 2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순화동 JTBC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새 강연토크쇼 ‘나만 그런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변함 없이 깔끔한 외모와 똑 부러진 말투로 취재진과 마주한 김미경은 한 단어, 한 말에 조심스러움을 담아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해 이맘때쯤 논문 표절시비로 강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1년 여 만의 외출이다.

김미경은 논문과 관련된 표절 시비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지난해 표절 보도가 나온 뒤 2달 만에 학교 측으로부터 ‘연구적인 독창성에 문제가 없으며 사후 조치나 조사는 없다’는 공문을 받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미경은 “주변에서는 왜 그런 사실을 즉시 이야기하지 않았나 물었는데 그게 나한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면서 “무엇이든 간에 내가 대중에게 실망을 줬다는 자체에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과연 선생님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더 깊이 내려가서 공부하지 않는다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가 내 팬을 사랑하는 방법은 더 많은 공부를 하는 것뿐이었고 방송 활동이 다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보고 싶었던 분들을 보게 돼 행복하고 좋다는 생각도 있다”며 웃었다.

방송 복귀에 다시 힘을 준 건 김미경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이었다. 두달에 한번씩 새로운 주제로 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말을 들으며 감동하는 팬들을 보며 힘을 냈다.

김미경은 “1년 동안 쉬면서 미안했던 점이 내가 사람들을 제대로 보듬어주지 못했다는 점이었다”며 “꿈을 보통 많이 얘기했는데, 그런 꿈 조차 과분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꿈보다 더 큰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할 텐데 나만 이렇게 취업 못하나, 나만 이렇게 아빠 대접 못 받나, 그런 나만의 문제를 끌어내는 프로그램이 될 거다”고 전했다. 김미경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 동안 많은 강연으로 쌓은 노하우를 더 발휘해 볼 생각이다.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나만 그런가’는 3월 15일 오후 7시 30분 첫 방송된다. 파일럿으로 편성돼 정규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지는 추후 확정된다. 방송인 전현무가 김미경과 MC로 호흡을 맞춘다. 홍석천, 윤영미 아나운서, 설수현 등이 패널로 출연한다. 주제와 상통하는 실제 사례자들의 사연을 접목시킨 강의토크쇼 콘셉트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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