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日 데뷔 3년 만에 '꿈의 무대' 도쿄돔 장악

일본 도쿄돔에서 5일 열린 빅뱅 콘서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빅뱅이 일본 데뷔 3년 만에 꿈의 무대 도쿄돔을 장악했다.

빅뱅은 지난 5일 밤 도쿄 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 5만5000 관객을 열광시키며 대성황을 이뤘다.

공연 당일 오전, 머리부터 발 끝까지 빅뱅 MD(머천다이징)로 화려하게 꾸민 팬들이 공연장 일대를 에워쌌다. 최대 수용 인원를 자랑하는 도쿄 돔임에도 장외에는 ‘티켓을 양보해주세요’라고 쓴 팻말을 들고 다니는 팬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오후 6시15분 오프닝 곡 ‘투나잇’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장내를 가득 메운 황금물결이 일렁였다. 이에 화답하듯 빅뱅은 ‘핸즈업’, ‘판타스틱 베이비’를 열창하며 강렬한 무대를 이어나갔다. 대형 화면에 빅뱅 다섯 멤버가 군무를 추는 모습이 잡힐 때 마다 관객들은 큰 함성을 쏟아냈다.

멤버 승리는 “3년 전 이 근처 도쿄 JCB홀에서 2천 명 관객을 동원하는 콘서트를 열었는데, 지금은 도쿄 돔에서 콘서트를 하고 있다”며 이어 “꿈이 현실이 되었다. 빅뱅과 팬들에게 기념적인 날”이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특히 지난 3년 간 현지서 발매했던 오리지널 곡들 ‘하우 지(HOW GEE)’, ‘가라가라 고’, ‘코에오 키카세테’, ‘필링(FEELING)’이 울려 퍼지자 팬들이 더욱 뜨겁게 반응했다.

빅뱅은 총 24곡의 공연을 펼쳤으며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앙코르를 5곡이나 해 약 3시간 동안 도쿄 돔을 뒤흔들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이동식 무대에 올라 돔 안을 크게 한 바퀴 돌면서 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12일 생일을 맞는 승리의 생일 파티가 열려 관객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장관을 연출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5~6월 빅뱅은 월드투어 ‘빅뱅 얼라이브 갤럭시 투어 2012’의 일환으로 일본 5개 도시를 도는 아레나 투어를 개최한 바 있는데 그 열기를 잊지 못한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이어져 이번 공연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빅뱅이라는 브랜드가 현지에서 얼마나 큰 성장을 이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대성은 직접 일본 첫 솔로 앨범 발매와 솔로 콘서트 개최 소식을 전했다. 대성은 내년 2월 J팝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하고 3월에는 일본 부도칸과 고베 월드 기념 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