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약물 복용 파문'의 주인공 마해영 엑스포츠 해설위원(39)이 책 내용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마 위원은 최근 자신이 생각하는 야구관과 선수 경험을 담은 책 '야구 본색'을 출간했다. 회고록 형식의 이 책에서 "한국 프로야구서도 다수의 선수가 약물 복용 경험이 있다"고 밝혀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마 위원은 자신이 밝힌 내용에 대해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어디까지나 과거형일 뿐이고 후배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그의 진심.
마 위원은 '야구본색' 중에서 "현역시절 나는 복용이 엄격히 금지된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훨씬 복용 비율이 높아 보이지만 사실은 한국 선수들도 다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호기심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마 위원은 "새로 온 잘 하는 용병이 있으면 가서 '한 번 줘봐'하면서 호기심 때문에 경험한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도 2군에 있을 때 명예롭게 은퇴하기 위해 약물을 해볼까 하는 유혹이 있었다. FA 대박을 노리거나 1, 2군을 오가는 후배들이 유혹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결국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야구인들은 마해영 위원의 발언이 시기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도 "혹 있을지 모를 의혹에 대해서는 확실한 조사와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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