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청 정종진, 팀동료 노범수 꺾고 추석장사 금강급 우승...통산 세 번째 정상

  • 등록 2024-09-16 오후 5:35:08

    수정 2024-09-16 오후 5:35:08

통산 3번째로 금강장사에 등극한 울주군청 소속 정종진. 사진=대한씨름협회
울주군청 정종진이 금강장사 등극을 확정지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주군청의 정종진이 한가위 연휴에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정종진은 16일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같은 팀 동료인 노범수(울주군청)를 3-1로 누르고 꽃가마에 올라탔다.

이로써 정종진은 2023년 안산대회, 2024 유성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2000년생으로 만 24살인 정종진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남정보고-영남대를 거쳐 2023년 울주군청에 입단했다.

민속씨름 진출 후 2년도 안돼 벌써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금강급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정종진은 16강전에서 지난해 이 대회 금강장사이자 통산 19번이나 금강장사에 오른 임태혁(수원특례시청)을 2-1로 꺾으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8강에서 신현준(문경시청)을 2-0으로 제압한데 이어 준결승전에서는 통산 6번째 금강장사를 노리던 김기수(수원특례시청)를 2-0으로 꺾고 장사결정전에 진출했다.

장사결정전 상대는 같은 팀 식구인 노범수였다. 노범수는 태백장사를 19번이나 지낸 뒤 올해 금강급으로 체급을 올려 지난 보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첫 번째 판에서 정종진은 노범수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바로 잡채기로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 판은 노범수가 밀어치기로 득점에 성공, 한 판씩 나눠가졌다.

하지만 세 번째 판에서 정종진은 시작과 동시에 밀어치기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어 네 번째 판에서도 정종진이 발목 당기기를 성공했다. 하지만 정종진의 발이 장외로 나가 재경기를 갖게 되었다. 이어진 재경기에서 정종진이 잡채기로 노범수를 이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종진은 경기 후 샅바TV와 인터뷰에서 “몸살 기운이 있어서 몸상태가 안좋아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감독 코치님이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사결정전에서 만난)범수 형이 태백급에서 올라온지 얼마 안돼 몸이 아직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봤다”며 “그 부분에서 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들이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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