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빠른 발과 야구센스로 만든 2루타...2경기 연속 안타

  • 등록 2024-04-02 오후 2:05:08

    수정 2024-04-02 오후 2:05:0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우전안타를 친 뒤 상대 수비의 느슨한 플레이를 틈타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28)이 빠른 발과 뛰어난 야구센스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우익수 쪽 2루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1-4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카일 깁슨의 3구째 90.7마일(약 146km)짜리 바깥쪽 컷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치는 순간에는 평범한 단타로 보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 우익수 조던 워커가 느슨하게 공을 처리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1루를 거쳐2루로 내달려 살았다.

다음타자 주릭슨 프로파르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김하성은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하지만 허슬 플레이로 한 베이스를 더 진출하는 장면은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0-4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지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2-6으로 뒤진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깁슨의 바깥쪽으로 휘는 스위퍼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2사 1루에서 초구를 건드렸지만 타구는 포수 앞에 힘없이 떨어졌고 그대로 태그아웃됐다.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던 김하성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 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69(26타수 7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세인트루이스에 2-6으로 패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3승 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맷 왈드론은 4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았지만 9피안타 4실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선발 깁슨은 7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2실점은 잭슨 메릴,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허용한 솔로홈런 2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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