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없는 토트넘엔 “슈퍼 SON이 있다... 새 역할 즐겨” (英 매체)

손흥민, 아스널 상대로 멀티골
아스널 원정서 30년 만에 2골 넣은 토트넘 선수
  • 등록 2023-09-26 오후 2:57:32

    수정 2023-09-26 오후 2:57:32

손흥민(토트넘)이 아스널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손흥민(토트넘)이 현지 매체의 극찬을 받았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북런던 더비에서 맹활약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없는 토트넘의 주인공이 됐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4승 2무를 기록한 토트넘(승점 14)은 2위 리버풀(승점 16)에 승점 2점 뒤진 4위에 자리했다. 개막 후 리그 6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해결사이자 구원자였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이 내준 공을 왼발로 방향만 바꾸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많은 수비진에 둘러싸여 있었으나 영리한 움직임과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1-2로 리드를 내준 후반 10분 이번에도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마무리했다. 불과 1분 전 실점하며 흐름이 아스널에 넘어갈 수 있었으나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렸다.

4, 5호 골을 한 번에 터뜨린 손흥민은 엘링 홀란(8골·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 6경기 만에 5골을 넣으며 지난 시즌 리그 득점(10골)의 절반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손흥민(토트넘)이 아스널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9분을 소화하며 슈팅 3회, 슈팅 정확도 100%(2/2), 패스 성공률 93%,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8.8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매체는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슈퍼 쏜’이 나타난다”며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뒤 새로운 역할을 즐기고 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날 손흥민은 훌륭한 활약으로 토트넘에서 통산 150번째 골을 넣었다”라며 “리그 6경기에서 5골을 넣었으나 이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두 번의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했고 93%의 패스 성공률과 두 번의 키패스를 기록했다”라며 “조직적이고 인상 깊은 아스널을 상대로 한 번의 큰 기회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아스널전을 좋아한다”라며 “아스널과의 리그 첫 9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었으나 이후 8경기에선 6골 2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상승세를 전했다. 아울러 “아스널 원정에서 30년 만에 2골을 넣은 토트넘 선수”라고도 덧붙였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그는 손흥민에 대해 “리더이자 선수로서 뛰어났다”며 “손흥민의 환상적인 경기력과 긍정적인 영향이 계속된다면 토트넘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선정한 6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4라운드 번리전 이후 두 번째다.

EPL 전설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첫 번째 득점을 위한 움직임은 환상적이었다”라며 “두 번째 득점에서는 엄청난 평정심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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