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여부→회유·종용?…점입가경 김히어라 논란, 핵심 쟁점은[스타in 포커스]

김히어라, 3명 폭행 피해자에 7차례 사과?
소속사 측 "추가입장無…법적대응으로 정리 중"
폭행 피해 주장 녹취 반박…"왜곡으로 증명 못할 일"
보도 과정에서의 회유 및 강권, 종용 여부도 다툴듯
  • 등록 2023-09-13 오후 3:18:07

    수정 2023-09-13 오후 3:20:20

뮤지컬 ‘프리다’에서 공연 중인 김히어라.(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히어라 측이 그의 중학교 시절 일진 활동 및 학폭(학교폭력) 의혹 관련, 첨예한 진실 공방 끝에 최초 보도 매체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 카드를 빼들었다.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에선 13일 현재까지 김히어라와 소속사의 입장에 반박하는 취지의 후속 보도를 연일 내놓고 있는 상황. 김히어라 측은 학창 시절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누군가를 때린 적도, 일진 활동의 핵심 멤버도 아니었다고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반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폭행 피해자 3명에게 7차례 사과했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이번 이슈를 둘러싸고 법정에서 풀어야 할 주요 쟁점을 양측의 공통된 진술과 엇갈리는 주장들을 통해 짚어봤다.

3명의 폭행 피해자? 김히어라 측 “법적대응”

13일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학교폭력을 적극 부인했지만, 취재를 통해 확인된 그의 학폭 피해자만 3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진술을 번복한 제보자 A씨를 제외한 폭행 피해자가 3명으로, 김히어라가 의혹 취재가 시작된 지난 5월부터 입장문이 나간 후인 최근까지 7차례 사과했다는 것. 디스패치는 특히 이 3명이 디스패치에 제보한 피해자들이 아니며 김히어라가 직접 연락처를 수소문해 찾아간 피해자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3명 중 1명이 김히어라의 사과를 받지 않고 만남을 거부했다고.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지난 9월 초 입장문을 낸 이후에도 앞서 사과한 2명에게 문자로 “오해 없길 바란다”며 재차 사과했다고 전했다.

또 김히어라와 만남을 거부한 피해자 측 지인의 말을 인용해 “피해자는 (디스패치에 진술을 번복한) A씨를 알지 못하는데 그 사람은 피해자를 잘 아는 것처럼 거짓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3일 이데일리에 “지금으로선 추가 입장은 따로 없다”면서도 “법적대응을 예고한 만큼 관련 내용들을 정리 중이다.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소속사 측은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히어라에 대한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룬 한 매체에 유감을 표하며,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관련없는 주변인까지 고통받게 하는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진모임 멤버vs일진·학폭 전부 NO

김히어라의 학폭 이슈는 지난 6일 디스패치의 보도로 불거졌다.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중학교에 재학하던 시절 학교 일진 모임의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김히어라가 ‘빅XX’란 온라인 카페에서 활동한 증거 자료들도 제시했다. 제보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김히어라를 포함해 해당 카페에 가입된 일진 모임 멤버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언 및 폭행, 흡연을 일삼고 협박 등으로 금품을 갈취하곤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디스패치는 해당 기사에 ‘방관자로 살았다’며 후회하는 김히어라의 사과어린 인터뷰 내용도 담았다. 이 여파로 김히어라는 당초 호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던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4’의 출연을 취소, 9일(토) 방송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당일 늦은 저녁 소속사와 김히어라는 각각 공식입장 및 자필글을 통해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전했다. 소속사는 다만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히어라 또한 자신의 SNS에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며 “대화를 하면서 제보자도 제게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했고 기자님에게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학창시절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일진 및 학폭은 사실이 아니며 ‘빅○○’란 온라인 카페도 일진 모임의 성격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주장이다.

(사진=뉴시스)
폭행과 괴롭힘vs친구 간 오해와 다툼

이후 지난 8일까지 김히어라를 옹호하는 동창들의 글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여론이 반전되는 분위기였으나, 9일을 기점으로 논란은 또 한 번 새국면을 맞았다. 디스패치가 9일 김히어라의 폭행 피해자라 주장하는 중학교 동창 H씨와 김히어라가 나눈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한 것이다. 녹취록 공개를 기점으로 양측의 갈등과 상반된 입장차가 더욱 첨예해졌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통화 내용에서는 H씨가 김히어라에게 “솔직히 너 우리 때리고 괴롭혔잖아. 비오는 날, OO중 골목으로 기억해. 그날 지인을 코피날 때까지 때렸지?”라고 물었고, 김히어라는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테 그랬던 건 맞아”라고 간접 인정한 듯한 모습이다. 소속사는 곧바로 통화 녹취 내역 전문을 공개하며 디스패치를 반박했다. H씨와 김히어라가 한때 친한 사이였다 멀어진 사이인 것엔 소속사도 동의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으며, 단독보도 기사에서 거론된 일진과 학폭이라는 것에 지속적이지도 않고 잘잘못과 오해로 인한 친구의 다툼이 포함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일침했다.

폭행 피해 H씨가 가해자→답변 종용?

현재는 H씨가 오히려 또 다른 학폭의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디스패치 제보자 일부를 통해 또 새롭게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김히어라 측과 디스패치의 갈등이 제보자들 간 갈등으로까지 번진 진흙탕 양상이다. 11일 디스패치가 진술을 번복한 또 다른 제보자 A씨와 B씨의 증언이 바뀐 과정을 보도하며 반론을 펼친 것.

김히어라의 소속사는 결국 디스패치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 디스패치가 사실과 달리 제보자의 말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했으며, 김히어라에게 ‘인정하면 기사 수위를 조절해주겠다’는 말로 회유 및 강권했다고도 주장했다.

법원에선 △‘빅XX’ 온라인 카페는 일진 모임인가 △김히어라는 일진 모임의 핵심 멤버로 폭언 및 협박, 갈취를 한 적이 있나 △폭행 가해자였나 여부를 두고 양측이 첨예히 대립할 전망이다. 여기에 소속사의 주장처럼 △디스패치의 보도 과정에 아티스트에 대한 ‘명예훼손’의 의도가 존재했는지 △보도과정에서 제보자나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답변 종용이나 강권, 회유가 잇었는지도 법원의 판단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