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레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24시간 추모 행사 이후, 인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경찰의 호위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온 운구 행렬은 올해 100세인 펠레 모친 거주지 앞에 잠시 멈췄다. 펠레의 여동생은 집 발코니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가족과 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펠레는 14층으로 구성된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 9층에 자리했다. 축구 선수였던 펠레의 아버지 돈지뉴가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 등 번호가 9번이었던 점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외에 거리에 늘어선 수많은 인파도 펠레의 운구 행렬 때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보내며 고인을 애도했다.
펠레는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30일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그는 국가대표로 99경기에 나와 77골을 넣었고 1958년 당시 17세의 나이로 4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이어 1962년과 1970년까지 전무후무한 세 번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 ‘영원한 축구 황제’로 영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