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 23만명 팬들 추도 받으며 ‘영면’

룰라 대통령 등 23만명 추모…브라질 산투스에 안장
  • 등록 2023-01-04 오후 3:21:09

    수정 2023-01-04 오후 3:21:09

펠레의 관 위에 묵주를 얹고 슬퍼하는 부인 마르시아 아오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가 자신의 축구 전성기를 보낸 브라질 산투스에서 안식에 들었다.

펠레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24시간 추모 행사 이후, 인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경찰의 호위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온 운구 행렬은 올해 100세인 펠레 모친 거주지 앞에 잠시 멈췄다. 펠레의 여동생은 집 발코니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가족과 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펠레는 14층으로 구성된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 9층에 자리했다. 축구 선수였던 펠레의 아버지 돈지뉴가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 등 번호가 9번이었던 점을 기리기 위해서다.

또 9층에서는 페레가 현역 시절 전성기를 보낸 산투스FC의 홈구장이 내다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산투스는 펠레가 현역 시절 18년간 몸담았던 프로팀 산투스FC의 연고지이며,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FC 소속으로 뛰었다. 660경기에서 643골을 남겼다.

장례식이 거행된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는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와 펠레의 등번호 ‘10’이 장식물로 들어섰다. 산투스 경찰은 24시간 동안 진행된 공개 조문에 약 23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추도식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날아와 유족을 위로했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이외에 거리에 늘어선 수많은 인파도 펠레의 운구 행렬 때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보내며 고인을 애도했다.

펠레는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30일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그는 국가대표로 99경기에 나와 77골을 넣었고 1958년 당시 17세의 나이로 4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이어 1962년과 1970년까지 전무후무한 세 번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 ‘영원한 축구 황제’로 영면했다.
펠레의 장례식이 진행된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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