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故 이어령 선생 애도 다큐멘터리 특별 편성 [공식]

  • 등록 2022-03-03 오후 2:53:26

    수정 2022-03-03 오후 2:53:26

(사진=JTBC)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가 지난 2월 26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어령 선생을 애도하며 다큐멘터리 방송을 특별 편성한다.

오늘(3일) 밤 12시에 방송될 다큐멘터리 ‘헤어지기 전 몰래 하고 싶었던 말-이어령의 백년 서재에서’(이하 ‘헤어지기 전 몰래 하고 싶었던 말’)는 지난 2020년, 당시 암 투병 중이던 故이어령 선생이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 바치는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 방송된 다큐멘터리다.

‘헤어지기 전 몰래 하고 싶었던 말’은 2019년 4월,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이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평창동 자택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4기 암 선고를 받았음에도 항암치료를 마다하고 저술 활동을 이어간 故이어령 선생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평생 족적은 물론,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 문학의 거장이자 우리나라 대표 지성인으로 평가받는 故이어령 선생은 만 22살의 나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 등장했다. 문단 원로들과 기성세대의 권위의식을 비난하며 故서정주 시인 등 수많은 문학계 거물들과 논쟁을 벌이고 저항 문학을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수십 년 간의 저술 활동을 비롯해 평론가, 시인, 언론인, 교수, 초대 문화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故이어령 선생은 자신의 삶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울림을 이끌었다.

당시 이어령 선생은 “작가이기에 죽음의 과정을 글로 남길 수 있어 행복하다”며 마지막으로 집필 중인 책이 아이러니하게도 ‘탄생’에 관한 이야기라고 털어논 바 있다. 또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 “사후에 이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많은 분들이 자신을 추억하게 해달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헤어지기 전 몰래 하고싶었던 말’은 오늘(3일 목요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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