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황소' 황희찬, 리버풀 상대 좋은 기억 되살릴까

  • 등록 2021-03-10 오후 3:10:24

    수정 2021-03-10 오후 3:10:24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 사진=라이프치히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황소’ 황희찬(25·라이프치히)가 좋은 기억이 있는 리버풀을 다시 만난다.

황희찬의 소속팀 RB라이프치히는 11일 새벽 5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리버풀과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원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린 라이프치히는 2차전에서 최소 2골 차 이상 이겨야 8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1부리그 잘츠부르크 소속이던 2019년 10월 UCL 조별리그에서 당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그것도 상대 안방인 안필드에서 골을 터뜨렸다.

특히 리버풀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비르힐 반 데이크(네덜란드)를 제치고 득점을 올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 장면은 황희찬을 독일 분데스리가라는 큰 무대로 이적하는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이적 후 힘든 시기를 겪었다. 팀을 옮기자마자 부상에 코로나19가 그를 괴롭혔다. 주전 자리를 놓고 한창 경쟁해야 할 시기에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황희찬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점점 출전 빈도와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DFB 포칼컵 8강전에선 교체 투입된지 4분 만에 시즌 2호골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2골 차 열세를 안고 있는 라이프치히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대팀 리버풀은 최근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지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밖에 없다.

지난 7일 EPL 경기에선 강등권 팀인 풀럼에게조차 0-1로 무릎을 꿇었다. 선두권을 다퉜던 순위는 어느새 8위까지 떨어졌다. 2018~19시즌 UCL 우승과 2019~20시즌 EPL 우승을 이끌며 영웅으로 떠오른 위르겐 클롭 감독은 어느덧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4연승 동안 무려 11골을 터뜨리고 2골만 허용했다. 팀 분위기나 기세를 감안할때 라이프치히로선 지금이 리버풀을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연 황희찬이 리버풀을 상대로 다시 한번 날아올라 라이프치히의 UCL 역전 8강행을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버풀과 라이프치히의 UCL 16강 2차전은 스포티비 온(SPOTV ON),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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