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아버지 "내 욕심 때문에 아들에 피해...병역의무 수행할 것"

  • 등록 2021-02-17 오전 11:05:07

    수정 2021-02-17 오전 11:05:31

석현준. (사진=트루아 인스타그램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병무청에 의해 ‘병역 기피자’로 분류된 축구선수 석현준(30)의 아버지 석종오(58)씨는 “아들이 36살 전에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석씨는 16일 “현준이는 유승준처럼 될 마음이 전혀 없다”며 “병역을 이행하고 떳떳하게 한국에서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석씨는 “모든 게 부모인 내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며 “병역 관련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에이전트의 말을 믿었는데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현준은 2018시즌을 앞두고 국내 프로팀에 입단해 상무 등에서 축구를 하면서 병역을 이행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포기하고 유럽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결국 병무청은 석현준을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렸다. 석현준은 병무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석씨는 “당시 현준이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명문 구단에서 오퍼가 올 정도로 선수인생의 정점에 있었다”며 “내가 ‘아빠 믿고 좀 더 해 보자’라고 욕심을 내 계약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1심 패소 결과에 대해)항소하지 않겠다”고 항소 포기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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