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빠린다 포깐.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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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정은(22)도 없고, 최혜진(19)도 빠졌다. 브루나이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의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두고 한국과 외국 선수들의 샷대결이 펼쳐진다.
17일부터 브루나이 엠파이어 호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KLPGA 소속 59명과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38명, 브루나이골프협회(BDGA)에서 추천한 3명 등이 출전한다.
지난해 6관왕에 오른 이정은과 최혜진은 나란히 2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일찍 미국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3승을 거둔 김지현(27)은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23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기아클래식에 출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2018년 KLPGA 투어의 ‘2강’으로 불리는 이정은과 최혜진과 김지현까지 모두 빠지면서 우승 경쟁은 더욱 불이 붙었다. 특히 최혜진의 그늘에 가려 있는 신인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한진선(21), 임진희(20), 류현지(20), 백지희(25)가 출전해 생애 첫 KLPGA 우승을 노린다. 2강이 빠진 가운데 오지현(22)과 이승현(27), 장수연(24)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KLPGA 스타들에 맞설 외국선수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 하다.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효성챔피언십과 앞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빠린다 포깐(22·태국)은 가장 경계할 선수다. 이와 함께 대만과 중국투어에서 활약하다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을 통과한 대만의 첸 유주(21)와 C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사라뽄 랑꿀가세뜨린(19), 4위 린시유(22·중국), CLPGA 투어의 유망주 쑤이양(19) 등이 2005년 줄리 잉스터(미국) 이후 13년 만에 KLPGA 투어 우승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