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켈레톤 윤성빈 금메달 "끝 아닌 시작"(인터뷰)

  • 등록 2018-02-16 오후 12:34:27

    수정 2018-02-16 오후 1:18:06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이 한국의 설상 종목이자 썰매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이번 대회가)끝이 아닌 시작이다. 기분 좋게 시작을 했고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차 시기에서 50초02를 기록했고 합계 3분20초55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와 격차는 1.63초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윤성빈은 “일단 1~4차 런(시기)까지 좋은 경기도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전 월드컵에서도 다수의 금메달을 획득한 만큼 그동안)홈 트랙이 아닌 어느 트랙을 가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윤성빈이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를 쓴 이날은 우리 민족 대명절 설이기도 하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가 열린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는 관중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성빈은 “사실 올림픽 (일정이 나오기) 전에 설날 아침 경기라고 해서 걱정이 됐다”며 “큰 명절이기도 하고, (연휴인 만큼) 많이 경기를 못 보실까 봐 걱정했는데 현장에도 많이 찾아주시고 TV로도 시청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국민의 응원 덕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성빈은 앞선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주관 올 시즌 6차례의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를 차지했다. 기존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 두쿠르스(라트비아)를 누르고 사실상 새 황제로서의 대관식만 남겨두고 있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로 자신이 새로운 황제임을 전세계에 알렸다. 두쿠르스는 4차 시기에서 레이스 도중 실수를 범하며 4위에 머물렀다.

윤성빈은 “그 어떤 기록보다도 나 개인의 목표를 이뤘다는 것에 행복하다”며 “아직 봅슬레이 경기가 남아 있지만 모든 종목의 꿈(금메달)을 이뤄 정말 기분이 좋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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