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의 라디오 언론 ‘더 보이스 오브 러시아(Voice of Russia)’는 러시아 피겨연맹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렉산더 고르쉬코프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은 “2017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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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쉬코프 회장은 이미 해당 대회 유치 신청서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제출했다. 그는 “대회가 소치에서 열리길 바란다”면서 “모든 신청 과정을 절차대로 진행했다. 우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11년에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개최지는 본래 일본 나가노였다. 하지만 이후 도쿄로 변경됐는데 개막 10일 전 인근 지역에서 대지진과 쓰나미 참사가 일어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경기장 안전과 방사능 문제, 국민 정서 등이 고려돼 대회를 타국에서 열기로 최종 결정됐다. 결국 러시아가 그 행운을 거머쥐며 모스크바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2017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김해진과 박소연이 각각 20세로 기량에 물이 오를 시점이다. 소트니코바와 ‘김연아 키즈’의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소치 동계올림픽 때처럼 러시아 피겨연맹이 자국에서 열리게 된 대회에 정치적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해당 대회의 러시아 개최가 확정된다면 피겨의 공정성 되찾기는 여전히 소원한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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